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남성/여성용 심리스 속옷 후기 리뷰

나는 평소에 심리스 속옷을 즐겨 입는 편이다. 남편도 유니클로 심리스 브리프를 사서 입혔는데, 이제까지 입어본 속옷 중 가장 편하다고 남편 역시 애용하는 속옷이다.  그런데 저번주에 다이소에 갔다가 심리스 속옷을 봤다. 여성용, 남성용 둘 다 있었다. 반신반의하면서 사 왔는데 오늘은 다이소의 심리스 속옷 제품의 디자인, 소재, 편안함 그리고 내구성에 대해 알아보고, 착용해 본 리뷰를 해보겠다. 

 

다이소 심리스 여성 속옷 디자인과 착용감 

 

먼저 여성용 심리스를 보겠다 

 

다이소 여성 심리스 팬티 - 여기까지 보면 유니클로나 인터넷에서 보는 심리스 속옷의 형태와 똑같다

오 - 안감이 덧대어져 있는 부분의 내구성이 꽤 좋아보인다

먼저,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심리스 디자인은 항상 심플하다.

심리스는 Seam (이음새, 봉제선 ) less (없다) 그래서 seamless인 건데, 이음새나 봉제선이 없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감촉 역시 깔끔하고 편하다. 피부에 마찰이나 걸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으니 상당히 편한 착용감을 주고, seamless의 이유로 디자인 역시 심플하다. 

 

유니클로나 다른 브랜드에서 파는 제품이 아닌 인터넷에서 여성 심리스 속옷제품을 시키면, 속옷에 안감이 덧대어져 있는 부분이 정말 풀로 붙여져 있는 거 아닐까 할 정도로 한두 번 입으면 다 뜯어져서 버려야 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이 다이소 심리스 속옷은 인터넷에서 시킨 제품보다는 내구성이 훨씬 좋아 보인다. 사 오고 리뷰를 하기 위해서 입어봤는데, 착용감은 뭐 다른 심리스 속옷들과 같이 편하다. 

 

 

다이소 심리스 남성 속옷 디자인과 착용감 

다이소 남성 심리스 드로즈

다이소 남성 심리스 드로즈 펼친 상태

 

남성 심리스 복서는 재봉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허리에 밴드가 얇게 있다. 유니클로 심리스 속옷은 저 밴드마저도 없기 때문에 극강의 편안함을 주는데, 다이소의 제품은 밴드가 있다. 밴드가 있다 없다의 차이의 메리트는 3000원이라는 가격인데, 유니클로 심리스 남성 드로즈가 하나에 13000원 정도 하는 거에 비하면 거의 4배 수준으로 저렴하다. 그러면 저 밴드 정도는 감안하고 다이소 제품을 구매하실지, 아니면 난 그냥 제 값 주고 제 값하는 제품 유니클로나 톱텐에서 구매하실지는 구매자의 마음이다. 

 

남편은 여름에는 필수로 심리스 속옷을 애용하는데, 엉덩이가 뽀송하단다. ㅋ

다이소 심리스 드로즈의 착용감은 별 차이를 모르겠단다.

허리밴드 선이 있는 부분에서는 당연히 착용감에서 차이가 나겠지만, 별말 없이 입는 걸 보면 그리 큰 차이는 아닌 듯.

 

다이소 심리스 속옷 소재 

 

13000원짜리 속옷이 3000원으로 둔갑할 수 있을 때에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본다.

 

1. 소재는 저렴한 다이소 제품과 비슷한데 브랜드 값이다.

2. 소재가 정말 달라서 비싸다.

 

유니클로의 브리프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의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가보면 남성 심리스 복서브리프의 소재는 나일론 72%·폴리우레탄 28% (심지, 상표, 장식, 실 등 제외)라고 정확하게 나와있다 

 

그러면 다이소의 소재는?

원단이 다르다

 

다이소 남성 심리스 드로우즈의 소재는 충격적 이게도, 유니클로의 소재와 거의 비슷하다. 

 

 

유니클로	나일론 72%·    폴리우레탄28%
다이소	나일론 85.4%  폴리우레탄 14.6%, 고무100% (밴드)

 

나일론 85.4%, 폴리우레탄 14.6% 로 나일론 소재가 유니클로 보다 조금 더 많고, 폴리우레탄의 소재가 더 적다.

 

폴리우레탄 소재가 더 비싼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아니면 고무밴드를 넣어야 했기에 폴리우레탄의 소재 비율이 작아진 부분일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해서 놀랬다

 

나는 아예 전혀 다른 소재이거나, 뭔가가 달라도 다르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소재가 거의 같다. 

하긴, 내가 만져봤을 때도 항상 구매하던 유니클로 심리스 제품의 재질과 거의 다를 바가 없긴 했다.

 

그러면 착용감에서 뭔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하겠는데, 착용해 본 남편의 말로는 그냥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했으니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

 

내구성에서 다른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이소 제품이 저렴해서 무작정 내구성이 안 좋다는 고정관념은 아니고, 유니클로, 스파오, 톱텐 등의 브랜드에서 4배 정도 비싸게 팔고 있는 심리스 제품과 비교했을 때 별 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제는 속옷 쇼핑도 다이소에서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다이소에서 양말 파는 거는 알았지 속옷 파는지는 몰랐다)

 

아직 한 번 밖에 입지 않아서 내구성에서는 아직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계속 입어보고 내구성 확인을 한 뒤, 댓글로 업데이트를 하겠다.  같은 값에 오래가기까지 하면 뭐 이건 다이소의 실수 제품으로 등극하는 거 아닌가 싶다.

결론은 한 번 사서 입어보시고 결정들 하시길 바란다.

아, 그런데 아직도 심리스 속옷을 입어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무조건 심리스 속옷은 입어보시길.